그래요. 저 옮겼어요.

며칠 전, 페북에 새로운 소속 이름이 박힌 아래의 사진을 올리고, 이전의 어떤 글보다 '좋아요' 숫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마 응원도 있고, 아쉬움도 있고 (여기까지 감사^^), 놀라움과 당황도 있고 (사진 보고 당황하셨죠? 저도 아침마다 제 얼굴 보고 마이 당황하고 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어디 잘 하나,진짜 잘 되나 보자 그런 것도 있을 겁니다(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모두 고맙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직업의 일종에 불과한 것이지만, 한 대학의 교수라는 자리가 제게도 꽤 중했었습니다. 교수로서도 나름 이런저런 일을 재미있게 해왔지만, 나이가 들면서 진짜 재미있는 것에 집중할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이 마음 한 구석엔 항상 있었습니다. 또 겸직을 하면서 점점 본업에 소홀해지는 것도 제게 월급을 주기 위해 등록금을 기꺼이 내주는 학생들에게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주변의 인색한 동의에도 불구하고 제가 지금까지 만들거나, 찾아낸 일들 가운데 가장 재미있는 일에 집중하려고 결국 결정을 했습니다. 학생들이 온전히 배워, 훌쩍 커나가는 가장 좋은 방식이 어떤 것인지 더 가까이에서 보고, 만들고 싶었습니다.

조금 더 따뜻한 미래를 위해서는 소프트웨어를 좋아하는 모든 학생들 그리고 모든 소프트웨어 개발자들, 너무도 소중합니다. 빠르게 바뀌는 세상에서, 그들을 위해 세상보다 더 빠르게 바뀔 수 있는 교육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그 생각들을 같이 가지고 있던 친구를 만났고, 그것이 가능한 NHN NEXT라는 조직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조직에서는 모든 논의의 주어가 학생이고, 이 조직은 '지속적인 개선'을 운영철학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조직은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학생, 교직원들이 모인 팀에 의해 굴러갑니다.

NHN NEXT BI     
(아직 페이스북 좋아요를 누르지 않으신 분들은 좋아요 버튼을 클릭해서.. 가차없이 눌러주세요)


다같이 더 좋은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봅니다. NEXT가 하는 많은 시도들 가운데 성공적인 부분도, 잘 안되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모두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했던 방식과 그 성과, 실패한 경험 등 가능한 모든 것을 진정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분들과 나누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분들이 좋은 방법을 가지고 있거나 구상하고 계시듯이, NEXT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식으로  아직 어린 학생들이 소프트웨어를 이해하고, 소프트웨어로 좀 더 살만한 세상, 좀 더 가치로운 것을 만들겠다는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겁니다.

긍정적으로 지켜봐 주시고, 큰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이 민석
NHN NEXT


반응형

'내 주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NHN NEXT를 그만두며  (30) 2015.02.24
보험과 꿈  (2) 2014.09.28
훌륭한 친구  (0) 2013.01.08
상담 후기  (5) 2012.03.08
선택이란..  (0) 2011.12.26
Posted by hl1it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