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쯤, 유명 유튜버 은종쌤의 IT 이야기들 - YouTube 에 잠시 나가서, 요즘 개발자 채용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주요 내용은:

  • 신입 취업 힘들다.
  • 전반적 투자 상황이 그리 좋은 않은 탓이 크다.
  • AI가 기존 개발자의 생산성을 높이는 바람에 신입 필요성에 대한 의구심이 시장에 있다.
  • 시중에 구직을 하는 3-4년차 개발자들이 꽤 있다. 그래서 신입은 어렵다.
  • 아직 서비스 산업의 작은 회사들, 제조 관련 전통 산업은 신입을 계속 뽑는다.
  • 지금 안뽑는 회사들도 결국 신입은 필요하다.
  • AI는 어려운 문제를 점점 잘 풀 수는 있지만, 복잡한 문제는 아직 요원하다. 세상은 충분히 복잡하다.
  • AI가 전혀 새로운 가치를 가지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되면 결국 개발자는 부족해진다.
  • 결국 기본이 중요하다,. 공부하자. 공부할 거 아직 많다. 

이 정도 이다. 쩌.. 아래 동영상이 전체 내용이다. 예의상 꼭 '구독'과 '좋아요'를 누르자.

 

소프트웨어 개발하다가 현타온 로봇 (DALL-E)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댓글 때문인데... '결국 개발자가 필요하다'는 내 말에 '동의하지 않는' 의견을 보면.. 

 

1. "개발자라는 직종이 굳이 필요한가? 요즘 개발은 엑셀 처럼 모든 직장인들의 기본 소양 아닌가? 구글, 챗gpt에 검색하면 바로 다 되고 초딩도 하는 걸 대단한것 마냥 고상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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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개발 안 해보신 분의 댓글인 것 같다. 엑셀도 잘 안 써보신 분 같다. 더 이상 설명은 생략한다. 이 글을 읽는 분이라면 무슨 말인지 알거다. 

 

2. "이 영상, 2~3년 후에, 엄청 까이는 영상이 될듯... AI가 어디까지 진화할지 , 예측할 수 없는데,,, 이렇게 될꺼라고 정답을 말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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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결국 AI가 개발자를 대치하게 될 거라는 의미 같다. 전혀 동의하지 못하겠다. 소프트웨어는 뭘 만들지, 어떻게 만들지, 어떻게 운영할지, 어떻게 개선할지로 구성되는데, 그 '뭘'과 '어떻게'가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인간 집단은 생각보다 다양하고 복잡하다. 소위 말하는 '강한 AGI'를 '인간'이 만들어서 기계일 뿐인 AI 주제에 뭔가 서비스의 기능과 취향을 스스로 정하고, 다른 기계들과 합의한 뒤에 ('뭘' 부분), 그걸 또 AI들을 풀어서 해결하고 ('만들고', '운영하고' 부분), 그 작업을 위한 비용까지도 AI가 조달한다는 (즉 최종 '결정' 부분) 건데. 난 그런게 나오지 않을 거라고 믿기 때문에.. 결국 사람이 중요하다고 본다. AI은 영원히 도구일 뿐이다.

 

3. (2번과 같은 댓글에) "옛날에 '서태지와 아이들' MBC에서 데뷰했을때, 그거 심사 봤던 사람들이, 30년 넘게, 욕을 먹고 있는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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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 데뷔했다. '아주 성공한', '새로운' 장르일 뿐이다. 그 비슷한 시기에 게임 동네에 FPS가 나온 것과 같은 사건이다. 둘다 30년도 더 지난 지금, 모든 노래가 서태지 풍인가? 모든 게임이 FPS인가? 그때 심사자는 '시대를 못읽은 것이 아니라 취향의 다양성을 못 읽은 거다'. 다시 말하지만 인간은 생각보다 복잡한 동물이다. 최근 LLM이 동작하는 원리에 대한 연구가 좀 이루어지고 있지만, AI 심리학 이런 걸로 노벨상 타는 사례가 나오고, AI를 위한 심리상담소 나오고 그러면 나도 항복할 거다.

 

문제의 동영상은 다음이다.  [IT현자에게 듣다] 요새 개발자 채용시장 왜 이렇게 힘든가요? - 국민대학교 소프트웨어학부 이민석 교수님께 듣습니다. (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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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l1i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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