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직무는 공약을 실천하여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그 변화를 불가역적인 시스템으로 만드는 일이다.
그래서 6월 3일 이후, 감시를 멈추지 말자는 의미에서, 그리고 내 표의 효능감을 확인하기 위해, 새 대통령에게 꼭 부탁하고 싶은 일이 있다.
21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의 공약은 --> 여기 <-- 에서 볼 수 있다. (박제해 두었다.)
바로 공약 이행 현황을 보여주는 대시보드(Dashboard)를 만드는 것이다.
이 대시보드는 대통령실에 다른 통계 보여주는 화며이 있을 것이므로 거기에도 보이게 하고 시민들도 봐야하니 대통령실 홈페이지, 각 부처 홈페이지 맨 앞에 공개해 대통령/공무원/시민들이 볼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정권이 바뀌어도 어딘가에 계속 유지해서 (정권이 바뀌었을 경우 이 정권에서 이행된 공약들이 얼마나 빨리 망가지는지도 볼 수 있어야 하니까.)
우선 사전 작업이 필요하다. 꽤 복잡하고 돈이 좀 든다. 대시보드 자체는 크게 돈쓸 일은 아니다.
이 사전 작업은 똑똑한 컨설팅 회사라면 매우 조직적으로 잘할 수 있다. 공무원이 아닌 민간 전문가가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전 작업 후에 통계의 유지, 기준 변경의 책임은 대통령과 같은 임기가 보장하고, 시민단체에서 추천한 인사가 해도 좋겠다.
사전 작업 항목
- 공약집의 공약을 모두 세고 체크리스트와 이행 여부 판단 기준을 명시한다. 각 공약 소관부처를 정한다.
- 각 공약을 이행하는 데 드는 예산을 추정한다. (1회성 / 경상비 구분)
- 공약 이행을 위해 바꿔야 할 법령, 신설하거나 폐기해야 할 법령을 명시한다.
대시보드 구성과 내용
아래 네 가지를 전체 공약에 대해, 위 1번 분류에 따라 각 소관 부처별로 따로 만들어, 각 공약이 이행될 때마다 소관 부처의 신고에 따라 수치를 수시로 수정하고 반영한다. (꼭 파이 차트여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 눈에 보여야 한다.)
- 공약 이행 여부 : CheckList (분야별로 펼쳐지고, 검색이 잘 가능하고, 위 기준에 의거 Action Item 별 이행율)
- 공약 이행율 파이 차트 : 이행된 공약 수 / 전체 공약 수 (예: 625개/1000개, 62.5%)
- 예산 집행율 파이 차트 : 실제 집행된 예산 / 추정 예산 (예: 7,835억/1조원, 78.4%) 경상비성과 1회성 예산을 색상으로 구분
- 법령 정비율 파이 차트 : 개정·폐기·제정된 법령 수 / 필요한 법령 수 (예: 313/500, 62.6%)
다음과 같이 파이 차트 중심에는 이행률 숫자가 명시되어 직관적으로 현재 상태를 보여 준다.

추가 설명:
- 공약은 보통 추상적이거나 함축적인 것이 많기 때문에, 각 공약 별로 실질적인 Action Item 을 정리해야 한다.
- 이 Action Item들이 어느 정도 실행됐는지 평가하기 위해서는 Yes/No가 아니라, 부분 이행률(%) 형태의 정밀한 평가가 필요하다. 이 장면에서 공정하고 싸늘한 평가기준(Rubric)을 만들기 위해서 민간 외부 컨설팅이 필수다. 공무원에게 맡기면 자기 편하게 유리한 기준을 만든다.
- 어떤 공약은 공약집보다 더 잘한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는 그냥 100%로 처리한다. - 더 잘한 건 그냥 떙큐다.
- 법령 정비 여부는 공약의 지속 가능성과 제도화를 가늠하는 불가역적 개혁의 핵심이다.
- 시대 변화로 인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공약은 분모에서 제외될 수도 있으며, 이를 위해 연 2회 수정 기회를 두는 것도 좋다.
ps. 이런 시스템을 모든 선출직 지자체장에 대해서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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