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력 양성이라 하면 어떤 인력 (뭘 얼마나 잘하는 인력?, 또는 어떤 직업 이름을 가진 인력?)을 양성해야 하는 걸까? 이걸 모르면 세상 모든 사람이 AI 인력이 될 가능성도 있고, 아무도 AI 인력이 아닐 수도 있다. 목표를 정하려면 정의도 명확해야하는데 그 정의가 명확하지 않다.

두루뭉실한 정의는 많다. 조금 뒤져보다가 AI 엔지니어를 꽤 있어보이게 설명한 구인 광고를 보았다. Rakuten Career에 나온 것인데 다음과 같다. 

 

AI Engineer is responsible for understanding the business problems, identifying/applying right AI or cognitive computing technologies to solve problems and involving in formulation and execution of technologies recipes for commercial deployment.

  • Understand the business problem, challenge of existing technologies and areas of application for AI technologies.

  • Identify and choose right AI or cognitive computing technologies for solving problems and formulate AI recipes for development.

  • Develop required machine learning models or prototype applications applying formulated AI recipes and verify the problem/solution fit.

  • Involve in development of AI Platform and AI-nization projects.

꽤 명확하다. 요약하면 '문제를 볼 줄 알고, AI로 해볼 만한 것인지를 알아차려야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AI 기술을 찾아서, 기계학습 모델을 만들며, 그 결과로 프로토타입 응용을 개발하며, AI 플랫폼 개발에도 참여해야 한다.' 즉 회사에 모든 AI 관련된 일을 해야하는 것이다. 이 JD의 Mininum Qualifications를 보면 아마 아무도 못뽑았을 확률이 100%이다.

 

좀 더 현실적으로 AI Job을 미국 Job 관련 매체에서 찾아본 결과 다음과 같은 직업 이름을 찾을 수 있었다.

각 컬럼의 소스: 차레로 [1], [2], [3], [4], [5])이고,  모두 2018년 2월-9월 사이에 조사되었다. 비슷비슷한 이름들이 있다. 연봉은 대개 Glassdoor의 평균 값을 적은 것인데 약간의 편차가 있기는 하다. (실리콘밸리 기준으로 보면 좀 작아보인다. 미국 전체의 평균 값이라 그럴 수 있다고 퉁치자. 그래도 BI developer는 하나가 유독 크다.)

 

대부분 새로 진입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이제  Machine Learning Tool을 사용할 줄 안다고 보고, 위에서 의미있는 3개를 고른다면 Machine Learning Engineer, Data Scientist, Business Intelligence Developer 이고, 라쿠텐의 JD는 Data Scientist 쪽이 좀 약한, 이 세가지를 합쳐놓은 것에 가깝다. 배워야 할 내용 중심으로 보면, 세가지 중 Machine Learning Engineer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가깝고, Data Scientist는 수학에 가깝고, Business Intelligence Developer는 경영 (또는 도메인 Knowledge)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 리스트를 보면 어디에도 쉽게, 짧은 기간에 뭘 할 수 있는 것이 없어보인다.

그래서, AI를 잘 알지 못하는 1인으로서, 교육 관점에서는 .. 질문을 하면

 

  • (모든 나라가 고민하고 있는) 전국민 AI 교육을 한다면 .. 위 리스트에서 가장 가까운 것은 뭘까?

  • 아니면 그냥 AI의 사례와 쉬운 사례를 해보고 '아~~ 진짜 되는구나!'를 느끼면 되는 것인가?

  • 요즘 같은 분위기에서 짧은 호흡의 (AI) 인력 양성을 하려면 역량에 관한 꽤 자세한 정의가 필요한데, 위 AI 인력에 그런게 정의된 것이 어디 있나?

  • 없다면 그런걸 만드는게 가능할까?

  • Data를 다루는 것이라, Domain Knowledge가 무지하게 중요한 것을 알겠는데, 그걸 어느 포인트에 넣어야 하나?

  • 한 Domain에서 AI를 잘 적용한 사람이라면 다른 Domain에서도 잘할 수 있다고 일반적으로 말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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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l1i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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