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Round One
지난 주말에 있었던 야권단일후보 경선에서
내가 좋아하는 이정희 국회의원이 야권 단일 후보 경선에서 이겼다.
vs.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정희 의원은 지역기반이 탄탄한 현역 이희철 민주통합당 의원을 상대로
처음에 불리했던 판세를 뒤집고 '기적적인' 승리를 했다.
이 경선 과정에서 민주통합당 김희철 후보의 구호는 섬뜩했다. 다음 기사를 보라.
<관악乙 이정희 승리…'종북 좌파' 현수막 영향?>
어쨌거나.
경선에서 진 민주통합당 김희철 후보는 경선 결과에 불복, 무소속 출마를 한다고 했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국민과 관악구민의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에 정치인생을 걸고자 ..." 라는 말을 했다.
그가 생각하기에,
경선이 합리적이지 않았던 부분은 아마도 '경선 방식'이 별로 민주적 대의성을 가지지 못한다는 것 일거고,
상식적이지 않았던 부분은 아마도 '종북좌파'는 국회의원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그러나,
제한된 숫자의 전화 여론 조사, 응답자에 대한 취약한 신분확인 등의 이유로
100%의 공정성, 대의성을 담보할 수 없는 한계는 경선 전에 예상되었던 것이므로
그런 경선 방식에 응할 수 없다는 강력한 문제 제기를 했어야 한다.
비용이 들더라도 토론을 하고 직접 투표만 하거나 하는 방법만 맞다고 주장했어야 한다.
어쨌거나 방식을 수용했다면 rule은 rule이고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
또 하나는...
자신이 속한 당에서 야권 단일 후보 경선을 정하고 상대를 정했는데,
그 연대하려는 당, 경선 상대방이 종북 좌파라서
만일 자신이 수용할 수 없다고, 즉 이 당/사람과 연합해선 사지의 지역구/국가가 완전 빨강색으로 바뀌어, 망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면,
경선에 들어가기 전에 정치인생을 걸고 지역구민에게 의견을 묻고자 바로 탈당하거나,
경선에 임하는 선거 구호가 '자신이 지도부가 되어서 이런 연대를 파기하고, 국가를 빨갱이들로 부터 지켜내겠다'고 해야 했다.
하지만 경선 전에 있던 김희철 의원의 반발 모드는 전혀 그런 것이 아니었고, 그의 홈페이지에는 당의 정체성에 관한 내용이 한마디도 없다.
구태 정치인의 밥그릇 챙기기 마음가짐이다.
2. Round Two
그런데 경선 후 새로운 문제가 터졌다.
경선 과정에서 이정희 캠프에서 여론 조작을 유도하는 문자를 지역구민에게 날린거다.
<이정희, 여론조사 ‘나이 조작’ 파문… “재경선하겠다”>
이거 법원이 판단할 때 불법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정의롭지 않다는 점에서 의문의 여지가 없다.
비서가 보냈단다. 이전의 모든 국회의원 비리 사건에서 비서가 그랬듯이.
이정희 의원을 아끼는 내 느낌으로는 정말 '이정희' 의원 본인이 지시를 했을 가능성은 없을 것 같다. 이정희 의원은 재경선을 하자고 했다.
이거 아니라고 본다. 사과하고 후보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앞으로 발생하는 모든 국회의원 또는 높은사람 비리에 대하여,
법원에서 '그 국회의원/높은사람이 범인이다'라고 판결하기 전에는
이정희 의원이, 아마 오글거려서 말할 자격이 없어지기 때문에.
3. 결론
결정은 당과 본인이 하는 것이겠지만,
이정희 의원의 후원자로서, 후보 사퇴가 정답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그리고 다른 야권 후보들이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진보는 선명성을 잃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
이정희 의원 아깝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떠나보내야 하는 거다.
마음이 아프다.
4. 그런데.
3번 결론까지 써진, 이 글이 올라가고 14시간쯤 지나서, 어처구니 없게도 다음 기사가 떴다.
<김희철 측도 '여론조사 문자메시지' 발송>
이번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목적이라지만,
이정희 의원이 이 껀으로 사퇴해야 될 이유는 좀 줄어든 듯 하다.
심하게 반성하고 집안 단속하는 걸로 정리를 해야하나 ?
보안을 지키지 않은 여론 조사 기관이 사퇴해야 하나 ?
선명성 ? 진보의 결벽증 ? 아 헷갈린다.
어쨌거나 이정희 의원을 지지한다. 누가 뭐래도.
5. Round Three
위 <4.그런데> 까지 쓰고난 며칠 뒤, 결국, 3월 23일 오후 일찍 이정희 의원이 사퇴했다.
< [속보] 이정희, 관악을 후보 사퇴 >
결국 진보가 집권한다고 볼 때, 장기적으로 옳은 결정이다.
그러나 마음이 아프다.
그녀를 지지한다.
그리고, 그 빈자리에 김희철을 민주통합당이 공천하다면, 그건 정말 아니다. 지켜봐야 한다.
끝.
어쨌거나.
경선에서 진 민주통합당 김희철 후보는 경선 결과에 불복, 무소속 출마를 한다고 했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국민과 관악구민의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에 정치인생을 걸고자 ..." 라는 말을 했다.
그가 생각하기에,
경선이 합리적이지 않았던 부분은 아마도 '경선 방식'이 별로 민주적 대의성을 가지지 못한다는 것 일거고,
상식적이지 않았던 부분은 아마도 '종북좌파'는 국회의원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그러나,
제한된 숫자의 전화 여론 조사, 응답자에 대한 취약한 신분확인 등의 이유로
100%의 공정성, 대의성을 담보할 수 없는 한계는 경선 전에 예상되었던 것이므로
그런 경선 방식에 응할 수 없다는 강력한 문제 제기를 했어야 한다.
비용이 들더라도 토론을 하고 직접 투표만 하거나 하는 방법만 맞다고 주장했어야 한다.
어쨌거나 방식을 수용했다면 rule은 rule이고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
또 하나는...
자신이 속한 당에서 야권 단일 후보 경선을 정하고 상대를 정했는데,
그 연대하려는 당, 경선 상대방이 종북 좌파라서
만일 자신이 수용할 수 없다고, 즉 이 당/사람과 연합해선 사지의 지역구/국가가 완전 빨강색으로 바뀌어, 망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면,
경선에 들어가기 전에 정치인생을 걸고 지역구민에게 의견을 묻고자 바로 탈당하거나,
경선에 임하는 선거 구호가 '자신이 지도부가 되어서 이런 연대를 파기하고, 국가를 빨갱이들로 부터 지켜내겠다'고 해야 했다.
하지만 경선 전에 있던 김희철 의원의 반발 모드는 전혀 그런 것이 아니었고, 그의 홈페이지에는 당의 정체성에 관한 내용이 한마디도 없다.
<이정희 출마 지역 김희철 의원 , “나눠먹기 야권연대” 반발>
비겁하다.구태 정치인의 밥그릇 챙기기 마음가짐이다.
2. Round Two
그런데 경선 후 새로운 문제가 터졌다.
경선 과정에서 이정희 캠프에서 여론 조작을 유도하는 문자를 지역구민에게 날린거다.
<이정희, 여론조사 ‘나이 조작’ 파문… “재경선하겠다”>
이거 법원이 판단할 때 불법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정의롭지 않다는 점에서 의문의 여지가 없다.
비서가 보냈단다. 이전의 모든 국회의원 비리 사건에서 비서가 그랬듯이.
이정희 의원을 아끼는 내 느낌으로는 정말 '이정희' 의원 본인이 지시를 했을 가능성은 없을 것 같다. 이정희 의원은 재경선을 하자고 했다.
이거 아니라고 본다. 사과하고 후보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앞으로 발생하는 모든 국회의원 또는 높은사람 비리에 대하여,
법원에서 '그 국회의원/높은사람이 범인이다'라고 판결하기 전에는
이정희 의원이, 아마 오글거려서 말할 자격이 없어지기 때문에.
3. 결론
결정은 당과 본인이 하는 것이겠지만,
이정희 의원의 후원자로서, 후보 사퇴가 정답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그리고 다른 야권 후보들이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진보는 선명성을 잃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
이정희 의원 아깝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떠나보내야 하는 거다.
마음이 아프다.
4. 그런데.
3번 결론까지 써진, 이 글이 올라가고 14시간쯤 지나서, 어처구니 없게도 다음 기사가 떴다.
<김희철 측도 '여론조사 문자메시지' 발송>
이번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목적이라지만,
이정희 의원이 이 껀으로 사퇴해야 될 이유는 좀 줄어든 듯 하다.
심하게 반성하고 집안 단속하는 걸로 정리를 해야하나 ?
보안을 지키지 않은 여론 조사 기관이 사퇴해야 하나 ?
선명성 ? 진보의 결벽증 ? 아 헷갈린다.
어쨌거나 이정희 의원을 지지한다. 누가 뭐래도.
5. Round Three
위 <4.그런데> 까지 쓰고난 며칠 뒤, 결국, 3월 23일 오후 일찍 이정희 의원이 사퇴했다.
< [속보] 이정희, 관악을 후보 사퇴 >
결국 진보가 집권한다고 볼 때, 장기적으로 옳은 결정이다.
그러나 마음이 아프다.
그녀를 지지한다.
그리고, 그 빈자리에 김희철을 민주통합당이 공천하다면, 그건 정말 아니다. 지켜봐야 한다.
끝.
반응형
'나라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NEIS (0) | 2012.05.02 |
---|---|
공인인증서, 인터넷, 행정서비스 (0) | 2012.04.27 |
대학 등록금 책정 방식의 변경 제안 (3) | 2011.08.01 |
NEIS와 보안에 대한 단상 (6) | 2011.07.14 |
국가 R&D, 인력 양성 계획 아이디어들 (2) | 2011.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