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왜 닭집을 차리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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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와 치킨 산업이 근본적으로 유사하기 때문이다.
개발을 하면서, 치맥을 먹으면서
엔지니어는 눈으로, 손으로, 입으로, 머리로 그걸 느낀다.
그래서 닭집을 차린다.
1. 우선 약자가 같다.
C - coding, C - chicken
약자만 봐서는 도저히 구분이 안된다.
2. 공정도 같다.
주문이 들어온다, 닭을 골라 튀긴다. 잘 익었나 본다. 필요하면 양념을 묻힌다. 납품한다.
기획을 한다. 솔루션을 골라, 코딩한다. 시험한다. 필요하면 데이터를 입력한다. 납품한다.
3. 시장 상황도 같다.
대형 급식시설(식당)에 주로 공급되다가, 유통이 좋아지고, 개인 고객 위주로 바뀌었다.
공공 사업등 SI 영역 위주이다가, 컴퓨팅 환경이 좋아지고, 개인 사용자 위주로 바뀌었다.
4. 상품도 분화되어 가고 있다.
처음엔 통닭과 프라이드 밖에 없었다. 지금은 양념, 파, 간장, 반반 등 수도 없다.
처음엔 SI, 오피스 밖에 없었다. 지금은 게임, 블로그, 검색, 모바일 등 수도 없다.
5. 도구도 변화한다.
처음엔 손으로 잡고, 가마솥에서 튀기거나, 전기 구이를 했다. 지금은 엄청난 도구가 있다.
처음엔 터미널에서, 코볼이나, 포트란으로 짰다. 지금은 엄청난 도구가 있다.
6. 용도도 같다.
치킨 집에는, 닭을 먹는 척하지만,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간다.
소프트웨어도, 뭔가 기능을 이용하는 척 하지만,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쓴다.
7. 진입장벽이 낮다.
그 많은 닭집을 보면서도, 맛있으니까, 뻑하면 차릴 생각을 한다.
비슷한 기능의 앱을 보면서도, 재미있으니까, 나도 만들 생각을 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치킨 사업은 단순하고 방해요소가 더 많다.
치킨은 거의 맛으로만 승부하고, 맛은 곳 맥주에 가려버린다.
닭이란 본질적 요소가 너무 강하다. 다양성이 제한된다.
그래서 경쟁 point가 가격뿐인 경우가 많다.
소프트웨어 사업에는
승부할 포인트가 다양하다. - 기능, UI/UX, 플랫폼, 유저그룹, ...
치킨에는 혼을 담기 어렵다
치킨의 맛은 닭과 기름, 양념이 좌우하고, 그리고 공정 과정에서 아주 약간의 혼이 담긴다.
소프트웨어는
전체가 공정이다. 개발자의 혼이 많아도 너~무 많이 담긴다.
그래서
닭집은 소프트웨어 사업보다 확연히 취약하다.
그래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닭집보다 보람차다.
행복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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